posted by d도리도리b 2020. 3. 14. 09:39

<재료>
간 돼지고기 50g
버터 30g
햇반 210g
양파 1개
치킨스톡 1T
오징어 다리 토핑 40g
우유 150ml
물 100ml
밀가루 2T
피자치즈 100g
맛소금 적당히 
케첩 적당히 

<레시피>
1. 버터에 돼지고기를 볶는다. 
2. 밀가루 넣고 계속 볶는다. 
3. 수분이 날아가면 우유, 양파, 오징어 넣고 끓인다.
4. 원하는 색이 나올 때 까지 케첩을 넣고 더 끓인다.
5. 밥을 넣고 섞어준다.
6. 오븐용 용기에 층을 내서 밥/치즈/밥/치즈 순으로 담는다.
7. 오븐에 10분간 구워준다.

 

<일지>

너무 뻑뻑하고 느끼해서 먹기가 힘들었다. 원인이 뭘까? 
 1. 밀가루가 과했다? 
 2. 양파를 처음에 기름에 볶으려고 했는데 잊어 먹었다?
 3. 소고기를 안 쓰고 돼지고기를 썼다?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밀가루가 과했던 것 같다. 과한 밀가루 양을 상쇄 시키려고 물을 끼얹었더니 양도 많아졌다. 
밀가루를 반 이상 줄이자. 2t 정도만. 

소고기에 비해서 돼지고기가 기름이 많았나보다. 그걸 버터에다 볶았더니 기름범벅이 된 것 같다. 

양파를 반개만 쓸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숨이 죽어서 티도 잘 안난다. 그냥 통째로 써도 될 것 같다. 양파 크기를 잘게 하지 말고 좀 더 크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양파가 제대로 안 씹히니 퍽퍽하다. 

치즈를 2층으로 깔았던 건 부적절한 생각이다. 이 메뉴의 핵심은 약간 탄듯이 바삭한 치즈 질감인데, 가운데층에 들어간 치즈는 옛날에 엄마가 해주던 전자렌지 표 찬밥피자 느낌이 들었다. 그냥 위에만 뿌리자. 대신 치즈가 밥을 감싸듯이 뿌리는게 좋을 것 같다. 용기에 닿은 부분에 있는 치즈가 눌러붙은게 포인트다. 

오징어 다리 토핑은 실패다. 전에 썼던 해물 토핑에서 젤 잘 씹히는게 오징어길래, 다른거 다 빼고 오징어 다리로만 된 토핑을 샀단 말이다. 가격이 3배나 차이가 나니까. 근데 이놈은 바다 냄새? 도 안나고, 식감도 푸석푸석하다. 넣은지 안 넣은지 티도 잘 안나고. 다음번엔 비싸더라도 그냥 해물 토핑으로 하자. 

예과 시절에 학교에서 사먹던 그라탕이 생각 나 해본건데, 퀄리티가 영 들쭉날쭉하다. 오늘은 대실패다. 이럴거면 그냥 스파게티 소스에다 밥 비벼서 치즈 올려 구워 내는게 낫겠다 싶었다. 청경관 그라탕 특유의 그 식감을 내려면 해물 토핑이랑 씻은 김치를 넣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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