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Play/김치국씨 환장하다 2009'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3.30 끝났다. 2
  2. 2009.02.07 미치겠다 .. 2
  3. 2009.01.05 프로젝트 『김치국씨 환장하다』 2
posted by d도리도리b 2009. 3. 30. 04:10
연극이 끝난 이튿날 새벽.

어제는 술기운을 빌어 잠을 청해봤지만..

오늘은 한장면 한장면이 머릿속에 밟히며 정신줄은 점점 말똥말똥해진다.


여기서 이렇게 해볼걸.

저기서 그렇게 하지 말걸..

아니 애초에 다른 사람이 되어 볼걸...

조금씩의 후회들을 모으다 보니 어느새 답답함만 남아 있다


평은 좋다.

입발린 소리라지만 잘한다는 소리도 꽤나 들었다.

그런데 허전하다.


끝나고 나면 정말 시원할줄 알았는데

어깨위를 뽀개질듯이 짓누르고 있던 가장 큰 짐을 내려 놓았는데

그 짐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이 후유증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젠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다.

잘 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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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도리도리b 2009. 2. 7. 06:00
작년이랑 똑같이 헤메고 있다.

케릭터는 안 잡히고

뭘 해도 어색해 보인다.

중간에 바뀐 배역을 탓하기엔 이젠 시간도 너무 많이 흘렀다.

도움이 좀 될까 싶어서 본 영화만 밤새 네편..

공공의적 1, 공공의적 2, 공공의적 1-1, 강력3반..

근데 뭐 그닥 도움이 될거 같아 보이진 않는다.

내일, 아니 오늘은 극장에서 연습 하는 날인데..

아직도 헤메고 있자니 답답해 미칠거 같다.

공부는 언제 하냐..

이것 저것 할일은 산더미 처럼 많아 보이는데

풀리는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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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도리도리b 2009. 1. 5. 23:31
연출님의 가대본을 처음에 읽고 얼마나 황당했었는지 모른다.
이런 이해도 안되는 괴상망측한 극본으로 공연을 하라니.

오늘 정식 대본을 받아 들고 나니
생각보다 괴상망측 하진 않다.

등장인물
김치국 - 6.25때 월남 후 자수성가한 노랭이 영감탱이
김평천 - 그놈의 쌍둥이 형, 남파간첩
수사관 -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는 걍 수사관.
김월선 - 충청도 출신의 치국이 마누라
어머니 - 치국이 엄마
옆집 여자 - 경상도 출신의 수다쟁이
마님 - 치국이 아빠의 부인이나 엄마는 아님.
리포터 -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는 걍 리포터.
총 8개의 역할, 6명의 배우가 필요한 작품.

줄거리
요즘은 네이버도 함부로 잘라 붙이다간 저작권이다 뭐다 시끄럽더라.


사투리가 너무 강렬하다.
구성원의 전국구를 지향하는 연극부의 특성상 별 문제가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거 보니.. 굉장히 난감하다.
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야 그렇다 쳐도..
이북 사투리는 어디서 들어볼 기회도 없었는데.. 이거야 원..
주인공인 김치국 배역을 따내려면.. 간첩 리철진이라도 다시 보든지 해야 할듯 하다.


결말이 허무하다.
난 '깨보니 꿈이었다' '일장춘몽(..이 주제는 아니지만)' '아시발 꿈'
따위의 허무한 결말이 나오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꿈 속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다 드러나긴 한다.
하지만 이런 얘긴 보고 나면 좀 허무하지 않은가..

뭐 연극이고 영화고, 허구속에 빠져 나와 극중 인물을 동일시 하는데서 즐거움을 얻는 장르다.

보고 나면 그 허구성의 여운.. 이라는게 남아서 현실로 천천히 되돌아 오는 그 느낌.
난 그 느낌이 그렇게 좋은데..
굳이 작가가 나서서 그 여운을 일부러 깨뜨릴 필요가 있을까?


철 지났다.
북풍.. 국민의 정부..
딱 10년전 얘긴데.. 우리 관객들이 이런 내용을 알기나 할까?
우리 아부지나 오시면 딱 잼있어 하실 내용이다..


쵸끔 음탕하다.
이제 대본을 처음 받아든 마당에 이러쿵 저러쿵 하긴 뭣하지만..
얼핏 보기에 웃음 코드가 약간은 성적인 유머들이다.
뭐 우리 끼리야 문제 없지만, 외부 캐스트로 모셔온 두 사람과 함께라면..
꽤나 민망할듯 하다..


뭐 어찌되었건 간에
두달반의 고달픈 여정이 시작되었다.
공부하랴 연극하랴 아마 정신 없는 방학이 될테지만.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


공개-비공개-공개-비공개를 수십번을 바꿨다 결국 공개로 둔다.
지난번 연극때 일기 써논거 공개로 해뒀다가 구글링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아주 식겁하긴 했는데
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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