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도리도리b 2013. 3. 6. 03:46
선생님이란 호칭이 듣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적어도 밤잠 못자고 당신를 돌보는 것에 대한 고마움 내지는 미안함 정도는 가지고 있으리라 기대한 내가 너무 순진했던걸까.
“아저씨, 위에는 왜 안 꼬메요. 시발 장난하나 지금”
풀려가는 이성의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뒤돌아선다. 병원을 잠시 나와 연기와 함께 분을 삭히고 생각하니 씁쓸함이 밀려온다. 분노와 씁쓸함도 잠시. 전날 있었던 컴플레인 사건을 돌이켜보니 이젠 두려움이 밀려온다. 잘못한건 없지만 이거 똥바가지를 뒤덮어 쓸 수도 있겠다.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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