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도리도리b 2009. 3. 30. 04:10
연극이 끝난 이튿날 새벽.

어제는 술기운을 빌어 잠을 청해봤지만..

오늘은 한장면 한장면이 머릿속에 밟히며 정신줄은 점점 말똥말똥해진다.


여기서 이렇게 해볼걸.

저기서 그렇게 하지 말걸..

아니 애초에 다른 사람이 되어 볼걸...

조금씩의 후회들을 모으다 보니 어느새 답답함만 남아 있다


평은 좋다.

입발린 소리라지만 잘한다는 소리도 꽤나 들었다.

그런데 허전하다.


끝나고 나면 정말 시원할줄 알았는데

어깨위를 뽀개질듯이 짓누르고 있던 가장 큰 짐을 내려 놓았는데

그 짐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이 후유증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젠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다.

잘 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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